'변비약' 무분별한 과량 복용 발생…OTC 변비약 88%는 자극성 완하제
생활 습관·식생활 개선 중요…관장약 '분변 매복' 치료·예방에 효과적
퍼슨헬스케어 '미래변비센터' 웹 페이지 구축…올바른 정보 알리기 나서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3-05-22 06:04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국내 인구의 16.5% 가량이 변비 환자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부족해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퍼슨헬스케어는 최근 변비와 관장약에 대한 재인식을 위해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퍼슨헬스케어 석철준 상무<사진>는 국내외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변비의 진단과 치료, 관장약의 만족도 등에 대해 설명했다.

석철준 상무의 설명에 따르면 변비 치료를 위해서는 완하제를 통한 증상 개선보다 우선적으로 정확한 원인 감별과 환자의 신체 상태에 따른 개별적 접근이 중요하다. 자세한 문진과 병력 청취를 통해 변비의 원인을 조기에 진단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

변비의 경우 주 3회 미만의 배변횟수를 주된 증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실제 음식 섭취량이 부족한 환자에서는 더 적은 배변횟수를 보일 수 있어 식이 섭취가 충분한지를 알아보고 불필요하게 완하제가 처방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일례로 다이어트 중인 경우 식이 섭취량이 적기 때문에 배변횟수도 함께 줄어들 수 있는데, 이런 경우 과도하게 완하제를 사용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변비는 이차성 원인이나 기질적 질환으로 인한 변비를 제외하면,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생활 습관 및 식생활 개선이 중요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상의 호전이 없을 경우 완화제를 투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는 1차 치료제로 부피형성 완하제 혹은 삼투성 완하제가 선호되며, 최소 1개월 정도 사용한 뒤에도 효과가 없을 경우 2차 약제로 자극성 완하제가 추천된다.

통상적으로 완하제를 사용하지만 만성 변비에서 발생하는 분변 매복의 치료·예방에는 관장약이 효과적이다. 분변 매복은 고령 혹은 시설에 입원 중인 환자에서 주로 발생하고, 거동이 불편해 움직임이 적거나 감각 저하로 직장 내 변이 있음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 원인으로 작용한다. 수일 이상 배변하지 못하면 지속적으로 수분이 흡수돼 변이 단단해지고, 특히 직장 감각이 저하된 경우 분변 매복이 더욱 진행돼 단단한 덩어리를 형성하게 된다.

이처럼 크고 단단해진 변이 좁은 항문관을 통과하는 것이 통증 때문에 더욱 어려워지고, 배변 반사가 이뤄지지 않아 분변 매복은 더 악화될 수 있다.

이 같은 경우 부피형성 완하제나 삼투성 완하제를 투여하게 되면 복통을 더 악화시키거나 합병증을 유발할 숭 ㅣㅆ어 주의가 필요하고, 관장약을 사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석철준 상무는 "일본 변비 환자의 경우 19%에서 처방약과 함께 일반의약품 변비약을 복용했고, 68%의 환자가 식습관 개선 및 운동 관리를 했다"면서 "약제의 종류에 따른 치료 만족도는 삼투성 완하제 46%, 자극성 완하제 37%, 관장약 30% 순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장약은 남성과 여성의 만족도 차이가 제일 컸는데, 남성의 만족도는 53%로 변비약제 중 가장 높았다"면서 "일본에서는 영유아부터 초등학생에게는 전신작용이 없는 안전한 관장을 선호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퍼슨헬스케어가 개설한 '미래변비센터' 웹 페이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변비는 환자 중 약 70%가 일상 업무에 방해를 받고 사회적 및 인관관계에 어려움을 느끼는,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 '질환'이다. 

아울러 변비 유발 원인은 다양하고 완하제를 처방하기 전에 변비를 조기에 진단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하며, 이를 위해 신체 진찰을 게을리 하지 않고, 의료인을 통해 올바른 치료법을 안내 받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변비 관련 통합 정보를 담은 '미래변비센터' 웹페이지를 구축한 것으로, 퍼슨헬스케어는 지속적으로 '변비'와 관련해 본인에 맞는 정확한 치료의 중요성을 알릴 방침이다.

- 출처 : 메디파나뉴스 (https://www.medipana.com/article/view.php?news_idx=312199&sch_cate=D)